목차 1. 세속과 탈세속의 분절과 세속적인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 2. 왜곡된 여성관과 고골의 독신주의
본문 세속적인 것과 탈세속적인 것을 분절시키고, 세속적인 것을 부정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고골의 경직된 시각은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고골은 『죽은 혼』 제2권을 쓰면서 좌절을 겪었다. 그는 세속적인 인물이었던 주인공 치치꼬프를 구원하여 탈세속적인 인물로 탈바꿈시키고자 하였으나 결과는 초라했다. (중략) 여성은 탈세속적인 예술가(고골에게 있어 가장 긍정적인 인물)의 내면에 잠재하던 욕망을 자극하여 그를 타락과 죽음으로 이끄는 부정적이고 환상적인 존재이다. 여성의 매혹과 남성의 몰락이라는 서사는 「광인 일기」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나타난다. 고골이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는 점은 그의 왜곡된 여성상(단순화하자면 ‘여성=세속적 욕망=꺼려야 할 것’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과 어떤 연결점을 갖는 듯도 하다.
본문내용 고 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관료는 세속적 욕망의 표상이다. 관료는 의식주성물질지위와 같은 세속적인 것들을 욕망하는, 영혼이 비어있는 껍데기 같은 존재로 묘사된다. 그리고 이와 대조적인 존재로, 탈세속적인 것을 표상하는 예술가가 등장한다. 예술가는 창조적이고 종교적인, 영혼을 가진 순수한 존재로 묘사된다. 이러한 분절에 이어, 고골은 세속적인 것을 부정적인 것으로 묘사한다. 「초상화」에서 차르뜨꼬프의 명성과 물질을 향한 세속적 욕망은 순수했던 그를 타락과 파멸로 이끄는 악마와 같은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외투」에서는 아까끼가 옷에 대한 세속적 욕망에 얽매이는 모습이 희화화와 연민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세속적인 것과 탈세속적인 것을 분절시키고, 세속적인 것을 부정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고골의 경직
댓글 없음:
댓글 쓰기